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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디오더 1886에 대한 잡담 1.디오더:1886(이하 디오더)은 아무래도 슈팅게임이라고 하면 안 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디오더에서 전투는 텔테일 게임즈의 워킹데드에서 나오는 전투와 비슷한 정도의 비중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컷신의 비중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디오더는 컷신, 탐색, 커버 기반의 슈팅 전투, 혼종과 전투, 혼종 보스전의 반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인상적인 건 역시 그래픽입니다. 컷신과 플레이의 그래픽 품질이 그대로에다가 자연스럽게 플레이로 이어지기 때문에 컷신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구간에 도달해도 그걸 인지를 못 하고 멍때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컷신뿐만 아니라 게임 플레이에서도 유지되는 시네마스코프 비율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조작 가능한 부분이 뜨면 조작에 대한 설명이 .. 더보기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에 대한 잡담. 1.하고 싶어서 한 건 아니고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친구가 이거 다 못 깨면 못 나간다 식으로 말하길래 놀아주는 겸 플레이 해봤습니다. 그래픽은 풀옵으로 돌렸고, 난이도는 일반으로 했습니다. 친구들이 제가 깨는 걸 지켜보기 때문에 제가 평소에 하듯이 구석구석 쑤셔 다니면서 문서 차분히 읽고 하는 방식으로는 못했고, 빠르게 스토리 진행만 했습니다. 2.기존의 에일리언 게임들은 해보지는 못 했지만 대다수가 영화 에일리언2에서 따온 제노모프들을 잡아 족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원작인 에일리언1을 컨셉으로 잡습니다. 우주 한복판에서 인간들이 제노모프와 감금된 채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이야기입니다.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은 마치 그러한 점을 알아주길 바라듯이 1편을 연상시키는 것들을 많이 넣었.. 더보기
최근 근황 잡담. 1.학교 프로젝트를 끝냈습니다. 좋게 끝난건 아니고 서로 지쳐 떨어졌다고 보는게 더 맞겠지만요. 지스타 전까지 제가 원하는 퀄리티는 절대 내지 못할거라고 생각해서 일부러 규모를 줄여서 지스타 전용 빌드를 만들자고 했지만 그거 마저도 난항이었습니다. 이 정도 규모에서도 품질관리가 안 될거라면 그냥 접는게 나을 거란 판단에 이후 작업은 백지화 하기로 했습니다. 그나마 마음에 들었던건 교육원에서 올린 게임 중에서 다운로드가 제일 많은 300 중반 대였다는 점이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플레이스토어에 올린 빌드가 지스타에 내보낸 시연빌드였는데 이 빌드에는 만들지도 않은 스테이지도 스테이지 선택창에서 보이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딱히 문제는 아니고 이미 만들어 놓은거니까 아까워서 넣은 건데 솔직히 이걸 누가 하겠냐 라.. 더보기
디어 에스더에 대한 잡담 네가 태어났을 때 분만실에는 적막이 가득했다고 네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어. 커다랗고 붉은 모반이 네 얼굴 왼편을 덮고 있었지. 아무도 말을 잇지 못하자 네가 울음으로 적막을 메워주었지. 언제나 감탄하는 부분이야. 어떤 공백이라도 울음으로 채워주는 그것 말이야. 네가 너의 재능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나는 공백을 만들기 시작했어. 여섯 살이 되자 모반은 희미해졌고, 우리가 만났을 때쯤에는 완전히 사라졌지만, 공백과 그 해결법에 대한 흥미는 남아 있었지. 스포일러 주의! 1.원래는 P.T.에 대한 글을 쓰려고 했으나 플4를 가지고 있는 친구랑 시간이 안 맞아서 못하게 됐다. 어차피 그 글에서도 디어 에스더를 언급하고 가려고 했기 때문에 클리어를 하긴 해야 했다.디어 에스더는 원래 전에 한번 깨보려고 했으나, .. 더보기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에 대한 잡담. The New Colossus 신거상(新巨像) Emma Lazarus Not like the brazen giant of Greek fame, 그리스를 이름낸 그 놋쇠의 거인과는 달리 With conquering limbs astride from land to land; 대륙에서 대륙까지 정복의 지체(肢體)를 걸친 그 자와는 달리 Here at our sea-washed, sunset gates shall stand 여기 우리 바다에 씻기는 황혼의 관문에, 서리라 A mighty woman with a torch, whose flame 위력의 여성이 횃불 쳐들고, 그 불꽃은 Is the imprisoned lightning, and her name 수감(收監)된 번갯불요, 그 여성의 이름은 Mother .. 더보기
DAYZ에 대한 잡설. 킬러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게임인 「DayZ」가 발매 후 1달만에 100만 DL를 돌파한 이유는? 1.DAYZ에서 PK(Player Killing)는 매우 무게감이 있다. 플레이어의 죽음은 영구적이며 처음부터 시작해야한다. 그리고 플레이어는 이 곳에서 돌아다니는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조건에 있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으며, 내 삶의 무게와 다른 사람의 삶의 무게는 같다는 것을 아는 상태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게 된다. 내 눈앞에 있는 타인은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그 아이템들을 모았을 것이고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단 총알 몇발로 그 노력은 물거품이 될 수 있는 것이다.그런 상태에서 게임은 우리를 연대하지 못하도록 유도를 한다. 다른 사람들과의 연대는 먼 미래의 불확실한 이득과 계.. 더보기
13년 10월 마지막의 잡담. 1. 옛날 글들을 보다가 갑자기 화끈거림을 참을 수가 없어서 모두 비공개로 돌렸습니다. 2. 블로그를 재편해서 새롭게 글을 쓰고 싶긴한데 input이 없으니 output도 없네요. 3. 13년도 곧 끝나가네요. 이대로 끝나면 제 인생의 슬럼프라고 생각되네요. 조만간 긴글로 뵙지요. 더보기